저금리와 전세파동 등으로 부동산시장은 불황탈출 조짐이 완연하지만 이 시장도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신규주택에 대한 세제감면과 자금지원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5.23 주택경기 부양책이후에 아파트 분양시장은 물론 미분양주택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서울의 아파트값은 연초에 비해 7.74% 상승했다. 이 가운데에서도 서울의 재건축대상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21%나 급등, 부동산시장의 양극화를 주도하고 있다. 서울 강남과 분당신도시 등 인기지역에서 최근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밤샘 줄서기'가 다시 등장했을 정도로 시장이 열기를 띠고 있지만 김포 파주 등 비인기지역은 아직 한산한 모습이다. 특히 강남 도곡동 등의 10억원대 이상 고급빌라나 아파트는 프리미엄이 계속 오르는 등 '부익부' 현상이 뚜렷하다. 비인기지역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아직 미분양이 많이 남아 있고 기존 아파트 거래도 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