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활황을 타고 '떴다방'이 기승을 부리자 건설업체들이 인터넷 청약, 청약자격 제한, 사전청약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떴다방이 몰리면 실수요자들의 피해는 물론 기업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쳐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개발은 내달 1일로 예정된 원룸 복층형 주상복합아파트인 '신촌 포스빌' 3백49가구에 대한 청약을 인터넷으로만 받기로 했다. 자체 개발한 인터넷 프로그램을 통해 청약, 순위확인 및 동호수 신청, 계약체결 등의 전과정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당첨자는 계약금을 입금시킨 순서대로 결정키로 했다. 내달 5일 마포구 도화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오벨리스크 명품'을 분양하는 (주)한화 건설부문은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청약자격을 제한했다. 건축법의 적용을 받는 주상복합아파트는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할 수 있지만 떴다방의 활동폭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고안한 것이다. 삼성물산주택부문도 31일 잠실동 '갤러리아 팰리스'의 분양을 앞두고 떴다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때 선착순 분양을 철회하는 것까지 고려했으나 당초 분양할 예정이던 2백여가구 가운데 1백12가구만 선착순으로 돌리고 나머지는 공개청약을 통해 분양키로 했다. 이에 앞서 LG건설은 지난 16일 삼성동 '선릉LG리더빌'의 저층부 오피스텔 분양시 전화예약자들에게만 모델하우스 방문을 허용한뒤 계약을 하는 사전청약 방식을 동원키로 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