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권도계의 대부 이준구(71·미국명 준 리)씨 등 한인 공화당 인사 3명이 백악관 직속 아시아·태평양계 자문위원으로 임명됐다. 26일 로스앤젤레스 한미공화당협회(KARA)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조지아주의 이씨와 캘리포니아주의 박은주(45·미국명 미셸 박 스틸) KARA 고문,애틀랜타의 박선근(미국명 서니 박) 전국아·태공화당협회(NFRAPA) 재정위원장 등 14명을 신임 아·태계 자문위원으로 임명했다. 아·태계자문위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작년 5월 아·태계 미국인 정책 수립과 권익 향상을 위한 여론수렴기관으로 신설했다. 이씨는 1956년 이민간 후 태권도로 주류사회에 정착하는데 성공,권투선두 무하마드 알리와 홍콩의 액션스타 브루스 리 등에게 태권도를 전수했고 의회 태권도단을 설립,34년간 2백50여명의 전·현직 의원을 가르쳤다. 지난 78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 고문은 남편 샨 스틸 변호사와 함께 80년대부터 공화당원으로서 당 고위인사와 폭넓은 친분을 맺어왔다. 특히 작년 7월 바버라 부시 여사를 초대해 모금행사를 갖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애틀랜타에서 연 3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청소용역회사(GBM)를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부시 후보 당선과 NFRAPA 창설에 기여했다. 로스앤젤레스=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