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의 우선주 발행가격에 대해 AIG측에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나섰다. 미국 AIG는 23일 뉴욕 현지에서 현대투신 투자와 관련해 AIG와 윌버 로스 컨소시엄은 "AIG컨소시엄에 주당 8,940원의 가격으로 우선주를 발행하겠다는 현대증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AIG는 "(이런 가격조건은) 현대투신과 현대투신운용에 대한 AIG컨소시엄의 투자를 실현시키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거래조건들이 신속하게 조정되지 않는다면 거래가 성사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현대증권 우선주가 '헐값에 매각됐다'는 시각이 높은 가운데 현대증권이 이틀째 급락하는 등 우선주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AIG컨소시엄측에서 우선주 거래조건이 신속하게 조정되지 않는다면 현대투신 거래자체가 완결될 수 없다는, 즉 계약이 파기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해각서 체결 하룻만에 커다란 파문이 일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