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일부 지원을 받는 한 민간단체가 MS 독점에 대한 주정부의 강경입장 완화 등을 요구하는 시민 탄원서를 조작한 의혹이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타주의 시민 약 400명이 지난달 쓴 것으로 돼 있는 MS 선처 탄원서중 일부는 작성자가 이미 사망한 사람이거나 발신지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 도시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마크 셔틀러프 유타주 검찰총장도 연초 죽은 사람 2명이상이 쓴 것으로 알려진 탄원서들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들 탄원서는 자발적으로 행해진 것처럼 보이기 위해 개인편지지와 약간씩 다른 표현과 타이프활자체를 사용했다. 탄원서 보내기 운동은 MS로부터 일부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테크놀로지 리더십을 위한 미국인들'(ATL)이란 단체의 로비스트들이 반독점소송 원고측인 18개 주정부의 일부 '강경파' 검찰총장 등에게 규제 최소를 희망하는 일반인들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시작했다. ATL측은 "설문조사대상자들에게 몇가지 요점만을 제시한 것이 전부"라며 "우리가 편지를 쓰고 시민들에게 보내 서명을 받는 것은 꽤 일반적인 관행"이라며 조작의혹을 부인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