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내각은 23일 독일군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병력의 일원으로 마케도니아에 파병하는 것을 승인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독일군 병사 500명이 나토 병력 3천500명의 일원으로 마케도니아에서 알바니아 반군의 무장해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독일군 병력과 함께 현재 코소보에 있는 '레오파드 Ⅱ' 탱크가 마케도니아로 이동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내각회의를 마친 후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나토 병력의 평화유지활동이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내전을 막기 위해서는 병력 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슈뢰더 총리는 나토 병력은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작전 수행 기간은 30일로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의 마케도니아 파병 결정은 오는 29일 하원의 최종 승인을 남겨 놓고 있다. 야당인 기민-기사당 연합이 파병에 반대하고 있으며 집권 사민당내 일부 좌파진영에서 개별적으로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어 하원의 파병 승인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야당인 자민당이 파병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미 다른 나토회원국들의 병력배치가 이뤄지고 있어 의회가 결국 파병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일군은 지난 99년 나토의 유고 공습에 참여함으로써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대외 분쟁에 개입했으며 코소보평화유지군(KFOR)에도 병력을 참여시키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