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의 희망' 이형택(25.삼성증권)의 시즌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 첫 상대가 니콜라스 에스쿠드(프랑스)로 결정됐다. 23일(한국시간) 대회본부가 발표한 대진표에 따르면 이형택은 남자단식 1회전에서 31번시드 에스쿠드와 맞붙고, 여기서 승리하면 2회전에서는 알렉스 보코몰로프주니어(러시아)와 예선통과자와의 1회전 승자와 만난다. 이형택은 현재 세계랭킹 66위, 2001챔피언스 랭킹 91위에 올라있는 데 비해 동갑내기인 에스쿠드는 세계랭킹 32위, 챔피언스랭킹은 18위로 한 수 위에 있는 선수다. 에스쿠드는 이 대회에서 99년 8강에 오른데 이어 지난 6월 윔블던에서도 8강에 진출했었다. 오른손잡이 스트로크 전형인 에스쿠드는 185㎝, 70㎏의 날렵한 몸매에서 나오는 그라운드 스트로크가 일품이지만 특별한 주무기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이형택이 한번 해볼 만한 상대라는 평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하며 '코리안 키드' 돌풍을 일으킨 이후 3개 메이저대회에서 한번도 1회전을 통과하지 못한 이형택으로서는 일단 에스쿠드의 벽을 넘는 것이 16강 신화 재현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