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모두 80만2천5백8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3% 늘어난 규모다. 이중 수출이 44만8백28대로 55%를 차지했다. 내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 증가에 그친 반면 수출은 18.6%나 늘었다. 상반기 매출액은 11조9백36억원(내수 5천9천19억원,수출 5조1천9백17억원). 작년 상반기의 8조4천7백15억원보다 31% 증가했다. 매출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1조1천9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상반기(6천82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82.4% 신장했다. 작년 한해동안의 영업이익 1조3천1백33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경상이익은 7천9백18억원,당기순이익은 6천1백5억원으로 각각 최종 집계됐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9%,96.7%씩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올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환산한 연간 자기자본수익률(Return On Equity)이 15.1%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년 연간 ROE 수준인 9.0%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현대차의 호조는 국내 다른 업종은 물론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의 부진한 상반기 영업실적과는 크게 대조를 이루는 실적이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최대의 성과를 거둔 요인으로 먼저 미국시장에서의 판매호조를 꼽고 있다. 뉴EF쏘나타와 싼타페가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유명 자동차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결과 대당 수출단가가 처음으로 1만달러선을 넘으며 매출증대에 기여했다. 내수시장에서도 중형차와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를 중심으로 꾸준히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