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우수한 의약품을 공급한다는 목표로 1932년 출범했다. 이후 지난 67년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제약업계 1위에 오르는 초고속 성장세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33년동안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국내외 경기가 불안한 올 상반기에도 동아제약의 영업은 비교적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2천4백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9.5% 늘어난 3백53억원,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8.9% 늘어난 2백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적호전은 높은 제품 인지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올해로 발매 40주년을 맞은 "박카스"는 지난해에만 7억병 이상 팔렸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또 최근 신축한 천안공장이 정상가동되면서 제품의 생산단가가 대폭 낮아진 것도 실적이 좋아진 이유중 하나다. 게다가 금리하락으로 이자비용이 줄어들면서 영업외수지도 개선됐다. 동아제약은 이에따라 당초 목표로 잡았던 매출액 4천6백50억원,경상이익 4백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조조정도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고 동아제약은 설명한다. 신용등급의 경우 기업어음은 A3-에서 A3로,회사채는 BBB-에서 BBB로 상향조정됐다. 계열사 지급보증액은 지난 6월말 현재 2백97억원으로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의약분업 실시도 동아제약에는 플러스 효과를 내고 있다. 의약분업 실시 이후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영업력이 뛰어난 제약회사의 제품이 잘 팔리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은 이와 관련,일반의약품(OTC) 및 전문의약품(ETC) 분야에서 골고루 "탑 브랜드"를 발진시킬 계획이다. 일반의약품인 비겐크림톤 써큐란 가그린 등에 대해서는 집중광고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의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게 목표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다국적 제약회사와의 경쟁이 치열한만큼 가격뿐 아니라 품질로 승부한다는 방안을 세워두고 있다. 치매치료제인 니세틸과 항생제인 슈프락스 등을 주력상품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동아제약은 신약개발과 생명공학 의약품 개발 부분에도 계속해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동아제약이 신약개발을 위해 임상실험을 진행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의약품은 비마약성진통제 DA-5018,항암제 DA-125,위점막보호제 DA-9601,허혈성족부질환 유전자치료제VMDA-3601,흑피증치료제,항생제 DA-7101,발기부전치료제 등 모두 7건이다. 특히 약쑥으로 만든 위점막보호제 DA-9601은 국내 임상3상의 단계로 오는 9월께 임상실험이 끝난다. 이어 내년 상반기쯤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발기부전치료제 DA-8159는 지난 5월 15일 식약청으로부터 임상허가를 얻었다.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임상1상을 진행중이며 오는 2003년말께 제품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명공학 분야의 경우 동아제약은 세계시장 규모로 5대 생명공학의약품인 에리스로포이에틴 과립구콜로니자극인자 인성장호르몬 인슐린 인터페론알파 중 인슐린을 제외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