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희망 싹인 이재명 대표를 검찰 독재의 ‘보복 응징’ 시련 한가운데서 구해내고 ‘이재명 시대’를 열고자 출범했다.”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김우영 당선자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혁신회의의 역할을 이같이 평가했다. 올초만 해도 강성 친명(친이재명) 원외 조직에 불과했던 혁신회의는 총선을 통해 31명의 당선인을 배출한 민주당 내 신주류로 떠올랐다. ○“이재명 정부 개막이 목표”혁신회의는 이날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 간담회를 열었다. 여기에는 현역 의원과 당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총선 평가를 행사 목적으로 내걸었지만 정치권에서는 ‘영향력 과시’가 진짜 행사 개최 이유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차기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조정식·추미애·정성호·우원식 의원과 원내대표에 단독 출마한 박찬대 의원 등 당내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다.박 의원은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후보가 한 명도 빠짐없이 이 자리에서 표를 구하고 있으니 얼마나 대단하냐”고 치켜세웠다. 국회의장 후보 4명 모두 단상에 나와 “개혁 국회” “혁신 국회의장” 등 강성 발언을 쏟아내며 혁신회의 구성원들에게 코드를 맞췄다.혁신회의는 상임대표인 김우영 당선인 등이 지난해 6월 출범시킨 조직이다. 김 당선인은 강원도당위원장 신분으로 “배신자를 심판해야 한다”며 비명(비이재명)계 강병원 의원 지역구(서울 은평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최근 요직인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이외에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은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연금개혁은 “21대 국회에서 하기 어려우니 22대에서 좀 더 논의해 결정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회에선 ‘조금 더 내고 많이 더 받는’ 국민연금 개편안이 공론화 과정에서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야당을 향해 추가 논의를 요청하면서 이번 국회 임기 내 연금개혁안 통과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첫머리 발언에서 “연금개혁은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며 의제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론화위에서 ‘소득대체율 50%, 보험료율 13%’ 개혁안이 마련됐다”며 “대통령께서 정부·여당이 책임의식을 가지고 개혁안 처리에 나서도록 독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비공개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21대 국회 내 처리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석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대통령이 선택하고 결정할 일만 남은 것 아니냐’는 이 대표의 물음에 윤 대통령은 ‘여기서 논의하긴 어렵고 22대 국회에서 논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답을 줬다”고 회담 뒤 브리핑에서 밝혔다. 진 의장은 “윤 대통령이 (연금개혁을) 시급한 문제로 인식하기보다는 22대 국회에서 천천히 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연금개혁은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 과제인 만큼 당정이 드라이브를 걸어야 사실상 입법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시민대표단이 선택한 국민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영수회담을 시작했다.윤 대통령은 회담 시작 전 집무실에서 이 대표를 맞으며 “선거운동하느라 아주 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다 이제 건강 회복하셨느냐”고 안부를 물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아직 많이 피로하다. 고맙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자주색 넥타이를, 이 대표는 검정 정장에 남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가 평소 즐기는 우엉차와 한과, 과일 등을 내놨다.윤 대통령은 자리에 앉은 뒤 “초청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용산에 오셔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게 돼 반갑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오늘 비가 온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날씨가 아주 좋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이 대표님하고 만나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다 고대하셨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좋은 날씨를 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이 대표가 첫머리 발언을 시작하면서 다소 심각해졌다. 이 대표는 취재진이 퇴장하려고 하자 “퇴장할 것은 아니고 대통령님께 드릴 말씀을 써 왔다”며 미리 작성해 둔 A4용지 10장 분량의 원고를 꺼내 읽었다.이 대표는 “저희가 (여의도에서) 오다 보니까 한 20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 여기 오는 데 한 700일이 걸렸다”고 2년 만에 영수회담이 이뤄진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지난 2년은 정치는 실종되고 지배와 통치만 있었다는 그런 평가가 많다”며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 시행령 개정 등을 지적했다.이 대표는 “행정 권력으로 국회와 야당을 혹여라도 굴복시키려 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