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건설 제약 등 내수 관련 전통 업종의 올해 연간 실적이 크게 호전되는 반면 반도체 통신 등 첨단 기술업종은 수익성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구경제와 신경제 업종간 실적 차별화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은 21일 미국 톰슨 파이낸셜사의 조사 자료를 인용,세계 27개국 1천7백96개사를 대상으로 작년 대비 올해 EPS(주당순이익)증가율을 비교·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작년에 비해 올해 EPS가 가장 많이 늘어날 업종으로 건설·자재(30.2%)가 꼽혔다. 국내 관련업체인 LG건설 대림산업 금강고려화학 등의 수익성도 호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EPS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 업종은 광업(21.0%) 부동산(19.5%) 담배(16.1%) 택배(14.3%) 순이었다. 관련 업종에 속해있는 동원 영풍산업 한국토지신탁(코스닥) 담배인삼공사 한진 한익스프레스 등의 실적 개선이 예상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