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국가 간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대회에 출전할 미국 대표선수단이 21일(한국시간) 확정됐다. 20일 끝난 PGA챔피언십대회 결과에 따라 대표선발 포인트로 뽑는 10명이 확정된데 이어 미국 대표팀 단장 커티스 스트레인지가 단장 지명 선수로 폴 에이징어와 스콧 버플랭크를 선택했다. 선발 포인트 1위는 타이거 우즈가 차지했고 필 미켈슨, 데이비드 듀발, 마크 캘커베키아가 뒤를 이었으며 PGA챔피언십 우승자 데이비드 톰스는 지난주 포인트 14위에서 단숨에 5위로 뛰어 올라 난생 처음 라이더컵 대표선수가 됐다. 데이비스 러브 3세, 스콧 호크, 짐 퓨릭, 스튜어트 싱크 등이 포인트에서 각각 6~10위에 올라 자동 선발됐다. 스트레인지는 단장 직권으로 뽑는 2명의 선수를 모두 병마를 이겨낸 '인간승리'의 표상을 지명해 화제를 모았다. 에이징어는 93년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의 우승을 이끌며 맹활약을 펼쳤던 선수. 에이징어는 당시 라이더컵 직후 임파선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소니오픈 우승으로 재기, 인간승리의 표상으로 추앙받아 왔다. 버플랭크 역시 9세때부터 당뇨병에 걸려 인슐린 펌프를 달고 다니는 어려움 속에서도 당당히 정상급 선수로 활약해왔으며 특히 지난 98년에는 팔꿈치 수술을 받고 3년만에 재기하기도 했다. 한편 스트레인지가 3차례 라이더컵에 출전해 한번도 싱글매치에서 패한 적이 없는 톰 레먼을 외면한 것도 관심거리가 됐다. 지난주까지 대표선발 포인트 레이스 10위였던 레먼은 PGA챔피언십 우승자 톰스의 순위 상승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 났으나 단장 지명을 받아 대표팀에 선발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한편 미국에 맞설 유럽팀 대표 선수는 다음달 2일 끝나는 BMW인터내셔널대회까지 포인트를 매겨 정해질 예정이다. 현재 유럽팀 대표 선발 포인트 레이스에서는 대런 클라크(영국), 토마스 비욘(덴마크),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리 웨스트우드(영국), 피에르 풀케(스웨덴),콜린 몽고메리(영국) 등이 안정권에 들었을 뿐 나머지 4자리를 놓고 혼전 중이다. 유럽팀 단장 샘 토런스는 미국에서 주로 뛰어 포인트레이스 순위에서 한참 뒤처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과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을 단장 직권 선수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라이더컵대회는 9월 28일부터 3일간 영국 벨프라이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