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오는 2015년께 실전배치를 목표로 2003년 부터 국산 전투기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발행된 와 가진 특별인터뷰를 통해 "공군본부에 국산전투기 개념 및 구체적인 개발 계획 등 마스터 플랜을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우리 군이 개발을 검토중인 전투기는 F-16기와 같은 수준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공군이 운용중인 구형 F-16 및 F-4 전투기를 대체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또 "국산 전투기가 개발될 경우 동남아시아 등 저강도 분쟁국가를 비롯 F-16기와 같은 저성능 항공기 생산 국가에도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산전투기 개발과 관련해 공군은 설계 등 탐색 개발에 2-3년, 제작 등 체계개발에 5-6년, 시제기 시험평가에 3-4년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러시아는 최근 북한에 무기를 수출할 경우 한반도 군사력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제한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비공식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올들어 홍수와 가뭄, 항공기의 잦은 추락 사고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훈련 횟수가 대폭 감소했으며, 연대급 이하 부대만 통상적인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3일 경남 사천 비행장에서 열린 국산훈련기 KT-1 출하 기념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늦어도 2015년까지 첨단 전투기의 자체개발 능력을 갖춘 항공산업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