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왜곡 등으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있으나 일본 상품 판매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담배인삼공사 대구본부에 따르면 'M', 'S', 'Y' 등 일본 담배의 경우 올해들어 대구경북지역 한달 소비량이 평균 56만∼62만갑 사이를 오가며 꾸준히 지역 전체 담배소비의 1.6∼1.8%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금의 소비자들은 일본 담배 애호층으로 판단되며 더 이상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제 자동차 구입도 실적이 거의 없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 3월부터 한달 평균2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체 대구 A/S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올들어 자영업자, 의사, 미군 관계자등 대구지역 거주자 10명이 배기량 4천300㏄에 대당 1억원이 넘는 일본 'T'자동차회사의 'L' 승용차를 비롯 'C', 'R' 등 유명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새차로 교체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대구경북에는 200여대의 일제 자동차가 있으며 서울, 부산에이어 대구에도 판매점이 생기면 그 숫자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전 제품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형 할인점 등에서 캠코더, 평면 TV 등을 중심으로 일본 제품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캠코더의 경우 휴가철을 맞아 판매가 많이 늘어난 가운데 중산층 이상이 많이선호하는 시내 한 대형할인점에서는 일본 'S'사 제품이 하루 2∼3대 정도가 판매돼국산 캠코더보다 3배 가량 더 많이 팔리고 있으며 평면 TV 또한 29, 34, 43인치 위주로 일본 제품이 국산보다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카메라, 냉장고, 휴대용 라디오 등 다른 일제품도 경기 침체로 수량이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등 일본 상품의 구매 패턴이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