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8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해 "현재 1% 수준인 세계시장점유율을 2005년까지 5% 확보를 목표로 획기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보고했다. 한국의 차세대 성장산업 발전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국민경제자문위원과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김 장관은 "앞으로 진행될 국제경쟁력의 개편은 문화콘텐츠 산업시장의 활성화 여부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는 세계적 수준, 영화.방송영상.음악은 아시아권최고 수준을 겨냥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달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을 설립하는 것을 비롯해 ▲분야별 '디지털 뱅크' 확대구축 ▲전문대 이상에 '문화콘텐츠 특성화 학과' 증설 추진 ▲게임.영화.애니메이션에 비정규 교육과정의 아카데미 확대운영 ▲분야별 '스타 프로젝트'연간 10건 이상 발굴.수출 등을 세부 전략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문화콘텐츠산업은 내수시장보다 세계시장을 겨냥해 전략적 해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가능성 있는 분야를 선택, 집중 투자할 경우 70-80년대의 중공업, 90년대의 반도체산업을 능가하는 21세기 주력산업으로서 우리 경제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문화기술(CT) 등 5개 산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05년까지 모두 10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하는 내용의 발전전략을 확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