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장에서 1.70원의 범위에서만 등락하면서 옆으로 걷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변동 역시 주춤한 상태며 수급상 별다른 변화도 없다. 하야미 일본은행(BOJ)총재의 발언에 따른 달러/엔 동향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1,280원 이상에서의 마감은 어려울 전망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9.60원 내린 1,278.9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60원 내린 1,278.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78원선에서 범위를 조금씩 낮추며 1시 50분경 1,277.80원까지 내려섰다. 이후 환율은 소폭 반등해 2시 12분경 1,279.50원까지 올랐으나 대부분 거래를 1,278원선에서 체결하고 있다. 시중포지션은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중립적으로 가져가 있으며 뚜렷한 수급상의 변화는 없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83엔으로 뉴욕장 마감가보다 소폭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120엔 위로의 흐름은 제한받으면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달러/원도 이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레만에 주식 순매수로 돌아선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95억원, 14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환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도 그렇고 수급 상황으로 보아 별다른 액션이 없다"며 "내려올 때마다 '달러/엔의 저점 인식'과 외환당국의 '립서비스'로 적극적인 매도(숏)플레이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점 매도쪽에 무게가 실려있으며 1,280원은 별 다른 의미가 없는 레벨이라 지켜지지 않을 것 같다"며 "당국의 개입도 속도조절용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하야미 BOJ총재의 기자회견에 따라 달러/엔이 변화에 나서면 새로운 플레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특별히 엔 약세를 부추길 만한 발언에 대한 예상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