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뜨고 있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시장이 연평균 74%씩 성장하는 가운데 2005년에는 국내업체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40%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 정만태 연구위원은 14일 'PDP산업 및 제조장비산업의 전망과 발전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PDP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가격인하를 통한 경쟁력 제고와 PDP 제조장비의 국산화, 산.학.연 공동연구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PDP의 인치당 가격이 1만엔에 도달하는 시점을 2003년으로 보고 PDP 수요는 향후 5년간 연평균 74.1%씩의 증가율로 올해 60만대에서 2005년에는 400만대 규모의 세계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업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는 올해 10%에서 2002년 20%, 2003년 25%, 2004년 30%, 2005년 40% 등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 PDP시장 규모는 특별소비세 인하 조치와 디지털 본방송 서비스에 힘입어 올해 6만대에서 2003년에는 5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수요별로 보면 올해까지는 업무용이 58%로 TV용보다 많겠지만 2002년부터 TV용 수요가 업무용을 앞지르면서 2005년에는 TV용과 업무용의 비율이 7대 3 가량 되고 2005년까지 TV용의 연평균 증가율은 103% 가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세계 PDP 생산 장비시장은 올해 1조8천억원에서 2005년에는 4조8천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이 가운데 국내시장은 2005년 10라인 기준으로 3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 연구위원은 "변수가 너무 많아 정확한 시장 전망이 어려운 상태"라면서 "결국은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장 중요한 만큼 산.학.연 공조는 물론이고 일관성 있는 PDP 제조장비의 국산화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