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늘어난 유동성 처리방안으로 벤처투자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최근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확대방안의 하나로 벤처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에 들어갔다. 은행들은 정보통신(IT) 산업이 침체조짐을 보이면서 그동안 벤처에 대한 대출을회수하거나 투자를 중단했지만 최근들어서는 기술신용보증기금과 협력, 우량벤처나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업체에 대해 적극적인 대출에 나서는 분위기다. 일부 은행은 저리대출을 해준뒤 나중에 주가가 오를 경우 주식으로 전환할 수있는 출자전환옵션부대출을 도입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올해 3천억원 정도를 벤처기업 지원용으로 배정한데 이어 기술거래소와 협조,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와 M&A 지원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평화은행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5천억원을 특별조성, 경기침체로 어려움을겪고 있는 유망중소기업 및 벤처지원에 쓰기로 했다. 지원자금은 자체자금으로 조성, 지난 6일부터 지원을 시작했으며 경영안정자금및 인터넷 대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빛은행은 출자전환 옵션부 대출을 시행중에 있으며 최고 15억원까지 대출을해준다. 기술신용보증기금과 협약을 체결, 성장유망한 벤처 및 우수기술보유기업에대출해주고 나중에 주식으로 출자전환 또는 대출금을 회수키로 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기 위해 은행권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기술력이 있는 벤처기업의 경우 보증지원을 받으면 무난히 대출을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진병태기자 jb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