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산당 계열의 일.조협회 오사카(大阪)연합회가 8일 경의선 철도 복원공사에 써달라며 138만엔(한화 1천430만원)을 남북 양측에 각각 기탁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일.조협회 오사카연합회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일본공산당 지부 등 단체 및 개인 1천여명으로부터 276만엔을 모금했다"며 "이중 절반을 재일 민단 서울사무소를 통해 남북협력기금에 출연해 왔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 단체는 모금액의 나머지 절반을 북측에 전달해주도록 재일 총련에 의뢰해 총련에 모금액을 기탁했다"며 "재일 총련이 북측에 모금액을 전달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 남북협력기금의 민간인 출연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경의선 복원공사에 써달라는 기탁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간이 남북협력기금으로 출연한 액수는 9억3천947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