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반도체관련주 등 기술주 전반의 조정속에 소폭 하락마감했다. 통신주를 비롯한 일부 대형주가 오름세를 지킨 덕분에 71선 방어에는 성공했다. 나스닥이 2,000선에 대한 지지가 단단해지고 있어 지수 70선에 대한 하방경직성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코스닥지수는 71.49로 전날보다 0.31포인트, 0.43% 하락했다. 장중 KTF가 하락 전환하면서 71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바로 반등하며 5일선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87.10으로 전날보다 0.75포인트, 0.85% 내렸다. 전날 인텔의 수익전망 하향과 뉴욕증시 하락으로 기관이 13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고 외국인도 소폭 매도우위에 기울었다. 반면 개인이 165억원에 달하는 저가매수에 나서며 낙폭 축소에 기여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전날보다 늘었다. 3억6,672만주와 1조3,279억원을 기록했다. 유통서비스업이 소폭 상승하고 건설업이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4% 이상 올랐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상승종목이 220개로 하락 387개보다 적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중 KTF, LG텔레콤, 기업은행, 다음, 옥션 등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장미디어가 6% 이상 오르는 등 싸이버텍, 한국정보공학, 퓨처시스템 등 보안주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아펙스가 10% 가까운 하락율을 보이는 등 반도체관련주가 약세를 주도했고 현주컴퓨터가 6.93% 하락하는 등 컴퓨터관련주도 하락에 동참했다. 대영에이브이, 에스엠, 예당, YBM서울 등 음반업체가 소폭 상승했다. 한국와콤전자, 씨큐어테크, 대원씨앤에이 등 신규종목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 태양산업, 바이넥스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오성엘에스티, 뉴씨앤씨, 덱트론 등도 큰폭 상승했다. 김분도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시스코 실적 및 전망이 좋게 나오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며 "이번 파동의 저점이 확인되지 않아 75선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당분간 71선에서 지수가 흐를 것"이라고 말했다. 손범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내일 시스코 실적발표와 더불어 미국시장의 움직임이 중요하다"며 "미국시장도 2,10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2,100선 돌파여부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 5일선 지지여부에 관심을 갖고 지난번 큰 폭의 상승을 보였던 74선과 경기선으로 보는 200일선인 75선에서 저항을 받을 것"이라며 "신규등록 종목군, 인터넷 및 보안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이혜린 교보증권 연구원은 "나스닥이 별다른 추가 악재가 없어 2,000 지지가 다져지고 있다"며 "점진적인 상승에 무게를 실어갈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74선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정을 통해 하반기에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공공부분 투자나 보안, 시스템통합업체, 통신주 등에 매수관점으로 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