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가 오후 들어 집중 유입, 지수관련 대형주 낙폭을 좁히며 지수 반등에 힘을 넣고 있다. 7일 종합지수는 뉴욕증시 하락 여파로 장중 내내 약세를 지속, 오전 한때 561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건설, 은행 등 대중주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이후 마이너스를 지속하던 지수선물 9월물 시장베이시스가 오후 들어 플러스로 전환하기도 하는 등 현선물 가격차이가 좁혀지자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며 대형 통신주 방향을 틀었고 여타 지수관련 대형주 내림세를 막았다. 여기에 AIG의 현대증권 인수 발표 임박설이 나돌면서 증권주가 강세에 참여, 손쉽게 내줬던 5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선물 지수가 오후 들어 오름세로 돌아서고 일본 닛케이 225지수도 반도체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 회복을 도왔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37분 현재 566.38로 전날보다 2.99포인트, 0.53% 내렸고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0.30포인트, 0.43% 낮은 69.95에 거래됐다. 프로그램 매수는 394억원 유입되며 반등을 주도하고 있고 매도는 207억원 출회됐다. 외국인이 477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1억원과 336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는 여전히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등 통신주가 강보합으로 돌아서며 인텔 악재로 인한 충격을 상쇄하고 있다. 국민, 주택, 신한 등 우량은행주가 선도하는 가운데 상장 은행주 전 종목이 오름세다. 현대증권이 1만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는 것을 비롯,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 증권주도 대부분 강세로 돌아섰다. 최근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를 받고 있는 현대산업이 이끄는 건설주는 오전 상승폭을 덜어내기는 했으나 경기부양 재료를 타고 3%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서울증권 권혁준 연구원은 "반도체 악재가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지 않는 등 생각보다 투자심리가 견고하다"며 "닷새 상승에 따라 자연스럽게 장중 조정을 거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추가 모멘텀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조정이 필요해 보이는 만큼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