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와 홍콩달러로 각각 거래되는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B주(株)가 지난 수 주간 25%나 폭락한 가운데 중국 금융당국이 6일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회생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7일 상하이와 선전증시의 B주가 6일 9.78%와 7.15%씩폭락해 2주만에 '블랙 먼데이' 상황이 재연되자 중국증권감독회의 고위간부들이 긴급 회동, 사회보장기금의 증시 유입, 증권교역세 인하 등 부양책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증시는 지난 7월19일 이후 큰 폭 하락세가 지속돼왔으며 중국 지도부는 최근의 증시 폭락이 경제전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면밀히 주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지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연내 사회보장기금을 대거 증시에 투입할지, 또 언제, 어떤 내용의 증시 부양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하락폭만해도 폭등 장세의 조정에 충분한 것"이라고 강조한 뒤 "하락세가 심화될 경우 공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홍콩 도이체 증권의 로렌스 앙 중국부장은 "폭등세를 보였던 B주가 현재 당국의 '불끄기' 정책에 힘입어 조정을 겪고 있는 것이며 이런 조정은 지금 겪는 것이 낫다"고 말하고 "지난 수 일간의 조정작업으로 금융당국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풀이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