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후보였던 앨 고어 전 미 부통령이 지난해 11월 미 대선 패배의 정치적 충격을 정리하고 이달중순 민주당 정치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치활동을 사실상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어 전 대통령은 오는 13일 고향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민주당 주지사 및 시장선거 출마자들을 위한 당후보 지원행사에 참석해 이들 후보들을 후원하는 것을 시발로 사실상 정계로 복귀해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2일 보도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이달중순 내슈빌에 개인 사무실을 여는 것과 함께 정치조직을 본격 가동해 정치활동 재개를 위한 자금 모금에도 나설 것으로 전해져 올 가을부터 그의 활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어 전 부통령은 정치활동 재개의 일환으로 오는 11월로 예정된 뉴저지 주지사선거에 출마하는 제임스 맥그리비 민주당후보를 위한 선거지원유세에도 직접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고어 전 부통령이 대선패배 1년을 전후해 정치활동을 본격화하게 되면 차기 2004년 대선과 관련, 벌써부터 가열되고 있는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새로운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고어 전 대통령은 지난해말 대선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전체 국민투표수에서 이기고 선거인단 수에서 근소한 차이로 뒤져 부시 후보에게 아깝게 진 뒤 25년간의 공직생활에서 물러나 그동안 정치적 활동을 자제해 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