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횡보종목 중에 보석이 있다' '상한가에도 등급이 있다' 데이 트레이더 지존을 꿈꾸는 6명의 주식투자게임 천재들이 자신만의 투자전략과 매매기법 등 '비법'을 공개하고 나서 화제다. 한화증권은 지난 99년부터 2001년까지 개최한 사이버수익률대회 우승자 6명의 투자전략, 투자기법, 패턴을 담은 '머니게임의 영웅'이라는 책을 출간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학생 트레이더인 이창현씨의 투자전략은 귀담아 들을 만하다. 자신도 모르게 굳어져 버린 매매패턴을 역이용한 독특한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일명 '자릿수 논리와 가격대 지지·저항선'. 대부분 투자자들은 매수.매도시 수량이나 가격 결정을 일정단위로 끊어 주문한다. '1만주를 주당 1천원에 매수.매도' 이런 식이다. 이와 달리 9천9백주를 주당 9백90원에 한단위씩 낮춰 주문을 내면 팔기 쉽고 사기 편하다는 얘기다. '대박'으로 잘 알려진 박정윤씨는 '연상기법과 그룹짓기'라는 말을 유행시킨 주인공이다. 이 투자기법으로 2천%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상기법은 폭설이 내리면 인터넷쇼핑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식으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연관된 종목선정 기법이다. 지난 99년 일반부 우승자인 최진식씨는 아직 깨지지 않은 2천8백50%의 수익률을 기록, '신화'로 남아 있는 인물이다. 최씨는 "장기간 횡보한 종목에서 보물을 건질 수 있다"며 "오랫동안 한자리에 머물렀던 종목은 매집세력들이 장기간 물량을 확보한 이후에 주가가 급등하는 속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