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취업시장은 ▲IT(정보기술)업종의 구인 감소 ▲서울지역 구인업체 감소 ▲여성인력의 활발한 구직활동 등 3가지 특징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취업정보 제공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7월 한달간 인터넷채용박람회를 개최한 결과에 따르면 총 1만6천53개의 업체가 채용공고를 게재하고 7만788명의 구직자가 이력서를 등록했다. 이중 전체 구인업체에서 IT업종이 차지한 비중은 지난해 7월 채용박람회때의 40.4%에서 올해 7월에는 24.5%로 줄었으며 전기전자.반도체 부문도 5.7%에서 4.6%로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13.5%->16.4%), 건설업(5.2%->9.6%), 제조업(3.4%->6.0%) 등은 상당한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잡코리아는 "지난해 7월의 구인업체수가 1만5천15개로 올해와 비슷한 점으로 미뤄 올들어 IT업종 구인업체의 절대수가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며 "국내외의 극심한 IT경기침체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IT, 전자.반도체, 인터넷업체가 집중돼 있는 서울지역의 구인업체수도 줄어 서울지역 구인업체의 비중이 지난해 7월 박람회때의 91.3%에서 올해는 76.7%로 감소했다. 반면 부산.경남지역은 4.7%에서 13.1%로 크게 증가했으며 대구.경북(1.7%->3.9%), 전라(1.1%->4.3%)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채용시장에서는 여성인력의 구직활동이 더욱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에는 남녀 구직자 비율이 64:36으로 조사됐으나 올 7월에는 그 비율이 54:46으로 바뀌어 채용시장의 남녀 구직자 비율이 1:1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는 "대학에서도 남녀 성비가 점차 1:1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인력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