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날씨는 변덕이 죽 끓듯 했다. 장대비가 쏟아지다가,쨍하니 햇살이 비치기도 했다. 햇살만 보고 외출에 나선 사람은 장대비 앞에서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성급한 예단이 가져온 결과다. 날씨는 오락가락 했지만 증시는 모처럼 맑았다. 종합주가지수는 560선까지 줄달음쳤다. 전날까지만 해도 '550을 상투로 한 기술적 반등'을 외치던 '마바라'(시황분석가)들은 순식간에 말을 바꿨다. '대세상승'이라는 성급한 단어를 꺼내기도 했다. 아무리 변덕이 심한 사람들이 '마바라'들이라지만 투자자들로선 헷갈릴 수밖에 없다. '마바라들이 휴가를 떠나니 주가가 오른다'는 소리가 들린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