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다자동차와 마쓰시타전기의 지난 2.4분기(4∼6월)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는 이들 두 회사가 일본의 자동차와 전기.전자업종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본 자동차업계 3위인 혼다는 지난달 31일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천70억엔) 대비 45% 증가한 1천5백10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익도 8백94억엔으로 작년 동기(6백38억엔)보다 40%나 급증했다. 매출 역시 1조7천6백억엔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났다. 혼다 차는 스포츠카 아큐라 MDX 등의 인기에 힘입어 북미시장 판매가 크게 늘어났으며 일본 국내시장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전반적 침체 여파로 마쓰시타전기는 2.4분기에 30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파나소닉 내쇼날 등의 브랜드를 가진 마쓰시타는 이 기간중 3백87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 1971년 분기별 실적을 발표한 이후 첫 적자를 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2백억∼3백억엔 적자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마쓰시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백12억엔의 흑자를 올렸다. 매출액도 1조6천7백48억엔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 감소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