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에 따라 종합지수 오름폭이 넓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 매수세에 기대며 69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1일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기존 선호주를 중심으로 매수 규모를 확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말 시작된 기술적 반등세의 연장일 뿐 추세 전환은 아니라는 지적 속에 단기 수급선인 20일 이동평균선이 저항선으로 역할, 550선 상향 돌파가 쉽지 않은 표정이다. 김욱래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말 보여주었던 기술적 반등세가 연장되고 있다"며 "그러나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550선에서 강력한 저항을 받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 순매도세로 수급 상황이 악화된 지금 20일 이동평균선 돌파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반등 때마다 현금을 확보한 후 좀 더 장을 지켜보는 자세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7.36포인트, 1.36% 오른 548.91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9.04로 전날보다 0.95포인트, 1.40% 상승했다. 거래도 전날보다 다소 활기찬 모습이다. 거래소에서는 1억4,634만주, 4,672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에서는 1억1,549만주, 3,950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 매수세로 지수선물 9월물이 강세로 돌아섰다. 전날보다 0.90포인트, 1.35% 오른 67.65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현물 상승세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26~0.31을 맴돌며 백워데이션을 보이고 있다. 이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앞지르고 있다. 매도는 차익 397억원, 비차익 339억원 등 모두 737억원을 기록중이다. 매수는 119억원. 프로그램 매도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관련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오름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 주문에 힘입어 이레째 강세를 유지, 지난 7월 5일 이후 4주 중 처음으로 19만원선을 회복했다. 전날보다 5,500원, 2.90% 뛰어 오른 1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텔레콤도 전날보다 6,000원, 2.89% 오르며 지난 6월 22일 이후 6주만에 21만원선을 회복했다.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도 함께 오름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차도 1% 이상 상승했다. 증권, 건설 등 대중 선호업종이 2~% 이상 큰 폭 상승한 가운데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다. 전기전자 업종도 삼성전자 강세에 따라 2% 이상 뛰어 올랐다. 그러나 포항제철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철강금속업종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오른 종목이 570개로 내린 종목 187개를 크게 앞지르면서 체감 지수를 높이고 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동반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는 1% 안팎 강세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