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0원대에 진입하며 소폭 하락 출발했다. 달러/엔 환율의 장중 흐름을 따라 거래가 성사되는 모습이 뚜렷한 가운데 이월된 물량의 공급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7월 무역수지 발표를 앞두고 흑자폭이 크지 않을 경우 저가매수세 유입도 예상된다. 8월 첫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1.60원 내린 1,298.4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1.50원 내린 1,298.50원에 출발한 환율은 내림세를 타며 1,297.90원까지 저점을 내린 뒤 1,298.90원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 동향을 그대로 좇는 흐름을 보이면서 1,298원선에서 거닐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환율이 엔화 변동에도 불구하고 1,301∼1,302원 보합권 범위에서 등락했으며 역외세력의 매수세는 강하지 않았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4.89엔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도쿄와 런던장에서 약세를 보인 달러/엔은 뉴욕장에서 증시 상승을 배경으로 오름세를 보여 124.99엔에 마감한 바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차피 장중에는 엔화를 따른 움직임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월 물량 부담이 조금 있음을 감안하면 1,298∼1,302원 수준에서 흐를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환율을 움직일만한 변수가 없어 장중 움직임은 제한될 것"이라며 "아래쪽으로 무게가 약간 실려 1,295∼1,300원을 예상하고 있지만 무역수지가 좋지 않으면 저가매수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