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실적시즌의 폭풍을 빠져나왔다는 안도감에 반등했다. 6월 개인소득 및 지출은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다. 반면 7월 소비자신뢰지수와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 지수는 하락했다. 경제지표는 다른 방향을 가리켰지만 투자자들은 긍적적인 쪽으로 해석했다. 소비자신뢰지수 저조는 금리인하가 오는 21일로 다가오지 않았느냐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세금환급분이 소비를 촉진하리라는 전망도 가세했다. 주요 지수는 뚜렷한 상향곡선을 그려 다우존스지수는 한때 190포인트 넘게, 나스닥지수는 40포인트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나스닥지수는 상승폭을 대부분 내놓았다. 장 종료 후 나온 실적과 전망은 엇갈리게 나타났다. 프라이스라인은 지난 분기 실적을 초과달성한 반면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KLA-텐코는 이번 분기 주문이 최대 10% 감소하리라고 전망하며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추가로 내렸다. 나스닥지수 선물은 약보합권을 가리키고 있다. 7월 마지막 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1.09포인트, 1.16% 오른 10,522.81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11.23으로 6.71포인트, 0.56%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0.46%, 9.29포인트 오른 2,027.13을 기록했다. 거래 부진이 이어져 이날 강세를 국지전의 성과로 평가토록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의 거래량은 각각 13억1,300만주, 16억1,600만주로 집계됐다. 상무부는 이날 6월 개인소득이 전달보다 0.3%, 지출은 이보다 큰 폭인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소득과 지출이 0.2%씩 늘 것이라는 예상을 넘어섰다. 반면 컨퍼런스 보드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6.5로 예상보다 낮았다. 전달에는 118.9를 기록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닷새째 올랐지만 0.05% 강보합에 그쳤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0.91% 상승했다. 컴퓨터, 금융, 생명공학, 제약, 유통, 제지 등이 강세였고 유틸리티 등은 내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가운데는 월트디즈니, 엑슨모빌, 하니웰, IBM, J.P.모건 체이스, P&G 등 6개 종목만 하락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