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02포인트(1.50%) 오른 541.55로 마감됐다. 외국인이 전날과 정반대로 선물을 6천36계약 순매수한데 힘입어 장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커지는 '전약후강' 장세가 펼쳐졌다. 일본과 대만증시의 오름세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의 3배가 넘어 체감지수가 매우 높았다. 그러나 31일(현지시간)부터 나올 미국의 주요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짙은 관망세가 형성돼 거래대금이 9천1백63억원으로 99년 2월25일(8천1백78억원) 이후 2년5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2억2백만주에 불과했다. 외국인은 7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4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고 개인도 1백7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만이 프로그램매수에 힘입어 2백16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 '빅5'가 오랜만에 동반상승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보험주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대한 국제 리젠트화재와 쌍용 동양화재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건설주는 대우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전종목이 상승했다. 정성균 LG투자증권 과장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수로 주가가 올랐으나 아직 상승추세로 보기에는 어렵다"면서 "줄줄이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가 투자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