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8월중 3%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포항제철 관계자는 31일 "금융감독원의 자사주 소각 관련 규정이 8월부터 발효됨에 따라 8월 하순께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소각을 결의할 계획"이라며 "이사회 결의를 마친 뒤 8월 말까지 소각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7월 중에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었지만 금감원의 관련 규정 개정이 늦어져 소각날짜를 8월 하순으로 늦췄다고 설명했다. 포철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15%(1천5백만주)중 3%(3백만주)를 이익소각 방식으로 소각할 예정이다. 나머지 12%는 당분간 보유키로 했다. 금감원은 최근 자사주 소각 관련 규정을 개정, 8월부터 이익소각 방식 자사주 소각의 경우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자사주 소각이 가능토록 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포철의 자사주 소각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재료이지만 막상 자사주 소각이 실시되면 심리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재 국제 철강가격이 약세를 보여 주가의 급반등은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포철의 순이익을 8천1백35억원으로 예상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