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량 건설업체들이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간 주가차별화도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올해 상반기에 회사 창립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1천9백92억원, 영업이익은 72% 늘어난 1백76억원으로 잠정집계돼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상반기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63% 증가한 1백84억원,순이익은 60% 가량 늘어난 1백26억원으로 추정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유화부문 구조조정 때문에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경상이익은 50% 이상 늘어났다. 회사측 잠정집계 결과 경상이익이 작년 동기(3백15억원)에 비해 53.9% 증가한 4백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1조1천5백33억원)보다 1% 정도 줄어든 1조1천4백22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부문 이익은 6백53억원으로 작년보다 3백80%늘었지만 유화부문에서 구조조정과 고유가 등으로 이익을 내지 못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서울증권지분및 오페라타워 매각에 따른 특별손실 3백12억원이 반영돼 1백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줄었다. 이에 앞서 LG건설도 반기 경상이익과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올해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었다. LG건설의 상반기 경상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1천5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5% 늘어난 1천3백2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신경제연구소 한태욱 수석연구원은 "건설 경기 침체속에서도 주택부문에 강점이 있는 건설업체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우량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