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의 수비수 심재원(24.부산 아이콘스)이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했다. 부산은 30일 심재원이 1년간 임대선수로 뛴 뒤 100만달러에 이적하는 조건으로 2부리그 소속 프랑크푸르트 아인트라흐트와 임대료 10만달러, 연봉 15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히딩크사단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활약중인 심재원은 대한축구협회의 월드컵 해외진출 유망주로, 지난달 프랑크푸르트의 입단테스트를 통과해 계약협상 타결만 앞두고 있었다. 한국선수의 독일 진출은 79년 차범근(프랑크푸르트), 80년 박종원(카이저스 라우테른), 81년 박상인(뒤스부르크), 92년 김주성(보쿰), 지난 1월 이동국(베르더 브레멘)에 이어 심재원이 여섯번째다. 31일 독일로 떠나는 심재원은 이르면 내달 6일 2001-2002 2부리그 만하임과의 2차전에 뛸 것으로 보인다. 프랑크푸르트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독일진출 1호로 분데스리가에 첫 발을 내디딘 팀으로 지난 시즌 수비수들의 노쇠화로 1부리그 18개팀 중 17위에 그쳐 2부리그로 추락했다. 지난해 안정환(페루자)을 이탈리아로 보냈던 부산은 "이번 결정은 월드컵에 대비한 수비수들의 유럽팀 진출 프로젝트의 첫번째 성과"라며 "선수의 장래와 사기를 위해 적극적으로 이적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