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7월30일∼8월3일) 종합주가지수는 대체로 520∼550선에서 움직이는 소강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인 0.9%보다 낮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미국시장이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2.4분기에 대한 전망치는 마이너스 성장까지 나왔었으나 최근들어 무역수지흑자폭이 개선되면서 올라가는 추세였다. 물론 미국경기가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국 3.4분기 성장률이 2.4분기 수준을 크게 웃돌 것 같지 않은데다 개별기업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미국증시 전망이 밝지 않은 편이다. 임송학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8일 "경제지표 예상치 제공회사인 미국의 브리핑닷컴은 2.4분기 경제성장률을 1.5%로 내다봤었다"면서 "미국 상무부 발표치가 기대에 못미쳤다는 점에서 다음주 나스닥시장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증시가 다음주에도 강하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주에 주가가 적지 않게 오른 만큼 저가 메리트도 크게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종합주가지수는 5일 이동평균선이 걸쳐있는 550선 안팎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으며 540선 안착시도에 만족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주가 급락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다음주에는 호재가 예정돼 있지 않지만 기업실적 악화 등이 어느정도 주가에 반영된 상태여서 이렇다할 악재도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미국의 경기지표나 기업실적이 좋아지는 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은데다 국내시장 에너지도 약한 편이어서 다음주 지수는 520∼550선에서 움직이는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다음주 지수는 540선 안착을 시도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종목별로는 실적호전주, 정보기술(IT) 우량주 등을 주목하고 건설.금융 등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들의 순환매도 살펴보라"고 권했다. 아울러 8월1일에는 7월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 지수, 6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등이 나온다. 반도체가격 회복여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정부.채권단의 추가지원 움직임 등도 주목 대상이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