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하락을 막기 위해 또다시 "감산"카드를 빼들자 미국 정부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5일 OPEC의 감산결정에 대해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미국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번 결정이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라면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어떠한 유가인상 시도에 대해서도 반대할 것이라며 경고했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석유 소비국으로 OPEC의 결정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날 OPEC은 9월1일부터 하루 생산량을 1백만 배럴(4%)을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OPEC 석유장관들은 당초 8월초 임시회의를 갖기로 했던 계획을 변경,전화회의를 통해 이같은 결정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산 결정은 올 들어 세번째로 OPEC는 지난 1월과 3월,모두 2백5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했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