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시장의 향후 전망은 구조적인 오름세라는 것과 경제상황에 따라 가변적일 것이라는 두 갈래. 젊은층과 소형을 중심으로 아파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데 외환위기 이후 주택 공급이 절대 부족했기 때문에 수급 불균형의 여파가 지금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서울이나 신도시에 비해 물량이 많고 값이 싼 수도권변두리의 아파트 시세가 급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장성수 한국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런 상황에서 지난 5·23조치(수도권에서 새 아파트를 사서 5년안에 되팔 경우 양도세 면세)를 비롯한 최근 일련의 부동산시장 경기부양 조치도 시장흐름을 바꾸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도 "정부가 중.소형 공급을 늘리는 정책을 쓰고 있지만 건설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분간 오름세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시장 현장의 공인중개사들은 향후 경제상황을 주목한다. 이들은 향후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외환위기 직후에 경험한 것처럼 아파트 시장도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고 내다본다. 하반기에 경기가 바닥을 치지 못하고 계속 곤두박질 칠 경우 현재의 아파트 오름세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난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선 금리 요인에 따라 아파트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현재 은행 금리가 워낙 낮기 때문에 아직 연리 15%에 전세를 놓을 수 있는 주택임대 등의 매력이 크지만 금리가 오를 경우 환금성이 느린 부동산에 몰리는 자금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시장 내부적으로 같은 수도권이라도 아파트 브랜드와 지역 생활환경 및 인프라 여건에 따라서 가격 부침이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