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지난 4월에 이어 두번째로 올해 경영실적 전망을 수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철은 지난 4월 발표한 수정 경영목표도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25일 유상부 회장 기자회견을 통해 실적 목표를 또다시 하향 조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철 관계자는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한편 경비절감, 외화부채 축소,고부가가치 제품 생산확대 등을 포함한 추가적인 긴축경영 조치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포철은 세계적인 철강경기 불황 속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갖추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긴축조치 발표는 어려운 여건을 돌파하기 위한 것이지`비상경영체제'로의 전환은 아니다"고 말했다. 포철이 올들어 두번째로 경영목표를 수정하게된 것은 미국이 통상법 201조 발동에 착수하면서 하반기 반등이 예상됐던 국제 철강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보인다. 올 초 세계적 철강산업 분석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는 하반기 철강재가격 회복을 점쳤으나 지난 5월 세계 철강산업이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에 진입했다고 전망을 수정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죽음의 이중 소용돌이(Death Spiral Double-dip)에 빠졌다며 하반기 철강재 가격의 약세 전환을 시사한 바 있다. 포철은 지난 4월 올해 실적목표를 매출 11조3천660억원, 영업이익 1조7천400억원, 당기순이익 1조10억원 등 연초 계획 대비 평균 2천억원 이상을 하향 조정하면서긴축경영을 통해 3천억원의 경비를 절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긴축경영으로의 전환은 지난 1.4분기 매출은 2조7천4백90억원으로 작년같은 기간보다 5.7%, 영업이익은 3천5백60억원으로 37.9%, 순이익은 1천7백20억원으로 51.0% 감소하는 등 경영여건이 급변했기 때문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