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는 16일 오전 11시 판문점에서 남측지역서 익사체로 발견된 북한군 장교 사체 1구를 북한에 인도했다. 유엔사측은 이날 마틴 글래서(미 육군 대령) 비서장 주관으로 사체를 인도했으며, 북한측은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의 곽영훈(상좌) 책임연락관 등 4명이 사체를 인수했다. 양측이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사체 인도 및 인수에 대한 문서에 서명한 뒤 유엔사측은 군사정전위원회와 중감위 회의실 사이 통로를 이용해 사체를 북측에 인계했다. 글래서 대령과 곽 상좌는 이날 처음으로 대면했으며 북측의 곽 상좌가 먼저 "사체를 잘 처리해 돌려줘 감사한다"고 하자, 글래서 대령은 "지난 10일 전화 선로를 수리해 준 것에 감사한다. 앞으로 잘협조해서 처리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북한주민사체 처리지침'과 정전협정에 따라 지난 6일 유엔사측에 사체 인도를 정식 요청했고, 유엔사는 판문점에서 참모장교급 접촉을 갖자는 전화통지문을 9일 북측에 전달하고 12일 사체를 인도키로 북측과 합의했다. 한편 이날 송환된 북한군 중위 사체는 지난 5일 경기도 연천군 필승교 인근에서 익사체로 우리 군 초병에 의해 발견됐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