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로 예정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김운용 위원이 그의 주요 경쟁상대인 벨기에 출신의 자크 로게를 약간 앞서고 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만약 김 위원이 승리한다면 세계 스포츠사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컴백이 될 것이라며 그는 2년6개월전 일련의 부패스캔들 때문에 다른 6명의 위원들과함께 축출 직전까지 갔다가 엄중경고를 받는 것으로 일단락됐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은 아들과 관련된 뇌물혐의가 아직 미국에서 계류중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이같은 사실들 때문에 김 위원의 위원장선출은 가망이 없는 것처럼 보였으나 이제는 그 스캔들을 언급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며 IOC위원들은 그의 놀라운 조직력과 선거운동 방법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6일 21년간 재임해온 IOC위원장직을 물러나는 사마란치 위원장은 한국내에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을 IOC에 영입했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로게가 이탈리아의 마리오 페스칸테 체육장관이 이끄는 선거운동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김 위원의 선거운동팀이 더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에 따라 김 위원이 1차 투표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