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우리나라 옛 영화를 보며 한국영화의 발전상을 되새겨 보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는 영화제 기간(7월 12∼20일) 오후 5시 소향관에서 한국영화 걸작선 7편을 무료 상영한다. 첫날인 13일 조선조 숙종때 궁중을 파란의 회오리로 몰고갔던 궁녀 장소희의 성공과 좌절을 그린 시대극 '장희빈'이. 14일에는 공군 파일럿을 지망하는 젊은이들의사랑과 우정을 다룬 드라마 '파일럿'이 상영된다. 15일은 박경리 소설을 원작으로 일제 강점기 딸 넷을 둔 김씨 가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김약국집 딸들' 이, 16일에는 영.정조 시대의 풍운아 홍국영을 중심으로 한 시대극으로 임권택 감독의 초기작인 '십년세도'가 이어진다. 17일 김구 선생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아 백범 김구 선생',18일에는 6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중 한명인 남정임과 김진규, 허장강 주연으로 신인 여배우의 성공담을 그린 '어느 여배우의 고백' 등이 선보인다. 마지막 19일에는 60년대 남.북한 관계를 첨예하게 다루던 대부분의 영화와 달리진보적인 관점에서 남.북관계를 그린 '남과 북'이 상영된다. 이 영화에는 옛 영화계 스타 최무룡, 신영균, 엄앵란 등이 출연한다. (부천=연합뉴스) 이현준기자 song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