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한국의 LG칼텍스정유가 발행한 우선 무담보 채권에 대해 'Baa2'등급을 부여한다고 11일 발표했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부여에 대해 LG칼텍스정유의 국내 시장포지션과 함께 한국의 경제 및 국가보안 측면에서의 전략적 중요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텍사코와 셰브론의 합작투자업체인 칼텍스와의 관련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 정유업체들의 과다설비와 저수익상품 수출기조, 지난 97년부터 시작된 규제완화와 관련한 리스크 증가로 인해 등급이 제한됐다고 밝혔다. 이어 무디스는 LG칼텍스정유가 완전한 규제철폐 상황에 대비해 꾸준히 부채감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은 신용도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등급전망에 대해서는 '안정적(stable)'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에 앞서 무디스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하나인 S&P도 이날 LG칼텍스정유의 장기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는 한편 장기등급전망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