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발표될 예정인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시장반도체주들의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좋지 못하리라는 우려가 확산되며 AMD의 주가가 27.4%,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각각 4.7%, 7.1%가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삼성전자의 실적도 하향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증권업계에서는 11일 발표예정인 모토로라의 경우 주당 12센트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으며 12일 발표예정인 AMD의 주당순익은 27센트선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발표실적이 시장기대에 못미칠 경우 추가하락도 우려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해 삼성증권은 지난 6월초 발표된 전망에서 삼성전자의 2.4분기매출과 순익이 각각 8조555억원, 6천223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반도체가의 지속하락을 반영, 1.4분기에 비해 매출전망치는 6천억원 가량 줄어든 것이며 순익은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삼성전자의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던 현대증권은 9일 발표된 코멘트에서 6월의 반도체가 폭락을 반영한다면 또 한차례 실적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자세한 추정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2.4분기 실적은 1.4분기에 배해 5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잠정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4.4분기에는 실적회복세가 예상된다며 지나친 매도보다는 16만∼17만원선까지 하락할 경우 보유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