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9일 일본의역사교과서 왜곡, 군비증강 문제 등과 관련,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후 다시 전쟁을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으나 20년도 되지 않아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며 "우리 국민들중 일본의 군비증강에 대해 동북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느냐는 걱정이 많은데 이 걱정이 기우에 지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한국측 회장인 김 명예총재는 이날 시내 롯데호텔에서 방한중인일본 연정 3당 간사장들과 오찬모임을 갖고 "일본의 앞날을 짊어지고 갈 아이들에게교과서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교육을 시킨다면 한일 우호관계에 금이 가지 않을까크게 걱정된다"며 시정을 요구했다고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특히 "오는 29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일본을 방문하려 하는데 이런상태로는 (일본 정치인들을) 만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일본이 신속히 재수정,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수뇌가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꽁치조업 분쟁과 관련, 김 명예총재는 "쿠릴열도는 2차 세계대전후 러시아 영토가 됐다"며 "우리나라로선 조업문제를 러시아와 협의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현역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평화헌법을 고치려 하고 있다"며 신사참배 문제를 거론했다. 이 자리에서 노다 다케시(野田毅) 보수당 간사장은 "(일본 역사교과서엔) 불필요한 부분은 쓰여있고, 필요한 부분은 다뤄지지 않는 등 우리가 봐도 불만이 많아한국인의 불만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일본의 교과서 검정제도를 이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