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2:54
수정2006.04.01 22:57
< 권해옥 사장 >
주택공사는 외환위기직후부터 대대적인 인력감축과 자회사정리 등 과감한 구조조정 정책을 추진,짧은 기간에 책임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3월까지만해도 5천9백14명이었던 인원을 작년말까지 전체 인원의 48%에 해당하는 2천8백38명을 감축하는 조직정비를 단행했다.
이로써 현재는 3천76명의 조직으로 슬림화됐다.
회사 운영에 가장 부담이 됐던 자회사도 과감한 정리에 나섰다.
4개의 자회사중 우선 한양산업을 한양목재에 편입,단일회사로 만들어 매각에 나섰으나 여의치않아 최근에 파산처리에 들어갔다.
한양은 파산신청을 하고 이미 정리절차를 밟고 있다.
마지막 남은 뉴하우징(주택관리업체)도 올해안에 민영화를 통해 정리할 계획이다.
복리후생면에서도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하고 자녀 학자금제도와 각종 휴가제도를 대폭 개선,건설산업의 불황에 적응할 수 있는 복지시스템으로 맞췄다.
또 전산장비부문이나 분양광고 견본주택운영업무 등을 대폭 민간에 위탁하는 아웃소싱을 시행,연간 8억여원의 예산절감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진행된 지금까지의 경영혁신작업은 인력.조직 정비,복리후생제도 개선,자회사 정리,자산 매각 등 하드웨어차원의 경영혁신이었다.
하반기부터는 운영시스템의 혁신,경영 효율성 제고 등 12개부문의 소프트웨어적 구조조정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효율적인 조직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산매각 및 외부 아웃소싱 업무를 더욱 확대시행,경영의 내실화를 다져가는데 촛점을 맞출 방침이다.
연결재무제표 공시,재무정보의 반기공시 등을 과감하게 시행,회사의 경영상태를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공기업의 사회적 신뢰를 쌓아간다는 계획이다.
각종 조달부문에 있어서도 철저하게 전자조달시스템을 가동,비용절감은 물론 조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소시켜나갈 예정이다.
자회사 정리도 올해안에 마무리 작업을 마쳐 완전히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권해옥 사장은 "주택공사는 최근 3~4년간 강력한 경영혁신정책을 통해 이미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앞으로 상시 경영혁신체제를 갖춰 책임경영의 기반을 확립한 공기업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