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약세장에서도 대규모 부채상환에 나섰던 기업들의 주가는 시장 지수상승률을 상회한 것은 물론, 대부분 절대주가에서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8일 이후 언론발표와 자진공시를 통해 대규모차입금상환계획을 밝혔던 7개사를 대상으로 발표일 이후 지난 6일까지 주가동향을조사한 결과 7개사중 6개사의 주가가 올랐으며 시장수익률 대비 평균 20.7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규모 차입금 상환재료가 가장 크게 작용한 종목은 지난 2월 ㈜대우에서 분리돼 재상장된 대우인터내셔널로 지난달 5일 차입금 2천27억원 상환발표 당시 1천87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6일 종가로 2천940원을 기록, 57.22%나 급등했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3.2%가 하락, 대우인터내셔널은 60.42%의 시장 초과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 5월8일 1천500억원의 부채상환을 통해 368%인 부채비율을 연말 250%까지 낮출 계획을 발표한 SK케미컬 역시 발표당시 5천310원이던 주가가 종합주가지수의 2.09%하락에도 불구, 지난 6일에는 6천750원으로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도 지난달 4일 2천500억원의 부채상환 발표이후 지난 6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5.3%가 내렸으나 주가는 1만1천900원에서 1만4천400원으로 21.01%가 올랐다. 그외 5월29일 2천400억원 상환계획을 발표했던 동국제강(상승률 6.11%), 5월25일 468억원 상환계획을 발표했던 풀무원(2.77%), 지난 2일 4천억원 상환계획을 내놓은 두산(2.39%) 등이 모두 발표후 지난 6일까지 종합주가지수의 하락세와 달리 주가가 상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달 19일 100억원의 상환계획을 밝혔던 SKC는 발표후 지난 6일까지 주가가 5.60%가 내렸으며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을 감안한 수익률도 -0.61%를 기록, 7개종목중 유일한 약세를 나타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가치주가 시장에 부상하면서 실적을 기반으로 대규모 부채상환계획을 내놓은 기업들의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것은 물론, 절대수익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실적호조와 함께 향후 금융비용부담 경감으로 수익성이 더 호조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