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한가 횟수 10차례 이상 종목의 72%가 관리종목이거나 법정관리.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한가가 잦은 종목들은 하한가 횟수도 많아 리스크는 크지만 수익률 높은 종목이 많아 투자자들이 유혹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일까지 상한가를 10회 이상 기록한 종목(우선주.감자종목제외)은 85개로 이중 72.9%인 62개가 관리종목이거나 법정관리. 워크아웃 업체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한가 횟수 14차례 이상인 27개 종목중 24개 종목이 관리종목 또는 법정관리.워크아웃 업체였고 정상기업은 삼애인더스.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동일패브릭등 3개에 불과했다. 상한가 횟수는 삼미가 29회로 가장 많았고 해동금고.삼애인더스(각 27회), 피어리스(25회), 동양철관(21회), 오리온전기.신호스틸.인터피온(각 20회), 경남모직(19회), 해태제과(18회) 등의 순이었다. 또 삼익건설.서광.스마텔.대우차판매.핵심텔레텍(각 17회), 부흥.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각 16회), 국제화재.세양선박.동일페브릭.고려산업개발.씨크롭.바로크.신우(각 15회) 등도 이른바 `기가 센' 종목이었다. 이들 종목중 삼애인더스와 피어리스의 수익률은 300%가 넘었고 삼미.동양철관.대우차판매.세양선박.씨크롭은 200%대, 오리온전기.경남모직.스마텔.핵심텔레텍.신우는 100%를 상회했다. 반면 해태제과(-84.4%).바로크(-70.5%).고려산업개발(-13.1%)은 주가가 떨어졌고 해동금고는 2.7%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한편 상한가가 잦은 종목들은 폭락 횟수도 많아 해태제과는 16차례, 신호스틸은 11차례, 인터피온은 10차례, 삼미.해동금고.피어리스는 각 9차례, 동양철관은 6차례, 삼애인더스는 5차례의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나 M&A(인수.합병) 또는 A&D(인수후개발), 보물선이나 금광개발 등의 확인이 어려운 재료로 급등락이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상.하한가가 잦은 종목들은 리스크가 크지만 경우에 따라수익률이 높아 `대박'을 쫓는 투자자들이 쉽게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