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시.도민 가운데 현재의 시장.군수.구청장을 다음 선거에서 재신임할 사람은 4명 가운데 1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매일신문이 창간 55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방자치제와지역발전' 등에 대해 지역의 20세이상 남녀 1천27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 결과 대구는 응답자의 23.6%, 경북은 24.6%만이 현재의 단체장을 재신임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대구 49.8%, 경북 50.5%는 부동층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에 적합한 인물로 문희갑 현 대구시장(22%)과 이의근 현 경북지사(30.2%)가 1위로 나타났으나 부동층이 대구는 46.2%, 경북은 50.9%로과반수 가량이 판단을 유보했다. 다음으로 대구는 이해봉 의원(8.9%), 김만제 의원(6.0%), 이의익 전시장(5.6%),경북은 권오을(4.2%), 주진우(3.4%), 임인배(3.1%), 이상배 의원(2.7%) 순으로 나타났다. 시.구.군별 심한 인구편차로 인해 균형발전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행정구역을 조정하자는 의견에 대해 찬성(45.2%)이 반대(26.5%)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고, 찬성자 가운데는 고학력(대재이상 53.4%), 고소득(월소득 251-300만원 54.7%), 전문직(73.1%)의 비율이 높았다. 내년 지방선거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73.7%가 어느 정도 이상의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했고 차기 대선의 예비선거로 보는 시각(50.3%)이 순수지방선거로 보는 응답(47.6%)을 앞질렀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1.9%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8.7%, 민주노동당 1.7%,자민련 1.4% 순이다. 그러나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지난 4월에 비해 15%나 많아진 45.6%에 달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폭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지지도 가운데 한나라당은 지난 1월보다 8.0%, 민주당은 2.9% 각각 떨어졌다. 이밖에 대구 연고의 프로축구팀 창단에 대해 찬성(36%)이 반대(13.5%)보다 두배이상 높았지만 무응답자나 모르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절반(50.4%)을 넘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