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드컵경기장 부근에 위치한 난지도 제2매립지(5만6천평)에 조성중인 하늘공원에 청정에너지 생산 설비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6일 올해 말 개장할 예정인 하늘공원에 풍력발전기와 태양광 설비를설치, 월드컵경기 개최 전인 내년 4월부터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와 관련, 지난 4월부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지표에서 98m 높이인 하늘공원 위쪽에서 풍향, 풍속, 일사량 등을 조사중이다. 시 관계자는 "그간의 계측결과 하늘공원의 초당 평균풍속이 일반적으로 풍력발전이 가능한 수준(3.3m 이상)을 초과한 3.9m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기상데이터 분석과 발전기 설치장소에 대한 지반 안정성 시험을 계속한 뒤 적합한 발전기 모델을 선정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는 10∼30㎾짜리 풍력발전기 10여기를 설치, 200㎾ 가량의 전력을 생산해 공원 가로등 및 침출수 펌프 가동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풍력발전기는 쓰레기 매립지인 난지도의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상징조형물로도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