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럽증시는 영국 통신장비 생산업체인 마르코니의 실적경고 여파로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노키아. 에릭슨, 알카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필립스 등의 잇단 실적경고에 이어 마르코니도 이날 실적저하와 이로 인한 추가감원의 가능성을 밝혔다. 마르코니의 주식은 이날 런던증시에서 종일 거래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관련주들의 동반하락이 잇따라 프랑스의 알카텔이 7.5% 하락했으며 스웨덴의 에릭슨도 6.5% 내린채 장을 마쳤다. 노키아도 이날 4.3% 하락했다. 이같은 기술주들의 약세로 인해 국가별 주요지수도 모두 내려 프랑스의 CAC 40지수가 0.6% 내린 것을 비롯해 독일의 DAX 30 지수와 영국의 FTSE 100 지수도 각각 0.6%와 0.7%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주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내 프랑스의 토털피나 엘프와 BP. 셸 등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관련주들도 이날 2%의 주가상승을 기록한 독일의 BMW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신주들 가운데서는 보다폰이 스페인의 금융그룹인 BSCH가 지분축소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2.8% 하락했으며 브리티시 텔레콤. 프랑스 텔레콤. 도이치 텔레콤 등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항공사인 KLM이 실적경고의 여파로 4.1% 내렸으며 브리티시에어웨이와 루프트한사도 각각 1.7%와 2%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